혜림원 이야기 2 - 잉아터이갸기

대구에 지부장으로 내려온 지 세 달째가 되어 간다.금요일 오후가 되면 왠지 바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오늘도 서울에 있는 가족을 본다는 설렘에 더디 가는 오후 시간을 밀쳐 낼 수가 없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잉아터 상담원인 한 선생님이 일요일 네일기술 1급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엄마가 있어 합격 떡을 샀다고 내가 전해 주고, 격려도 좀 해주고 갔으면 좋겠단다. 잉아터의 연수씨는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네일기술 2급 자격증과 국제대회에 나가 대상도 받고 무엇이든 배우고 하려는 모습이 멋진 엄마다.

며칠 전 잉아터에 방문 했을 때 일류 피부미용관리사가 되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이던 연수씨가 드디어 내일이 결전의 날인가 보다. 합격 떡을 전해주며 꼭 합격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연수씨는 덤덤하게도 실은 자기의 더 큰 목표가 있다고 한다. 진짜 목표는 피부미용관리사가 아니라 피부관리 기술강사 자격증까지 취득 후 피부미용관리, 네일, 영구문신 등 토탈뷰티 분야의 전문 강사가 되는 것이라며 네일기술 1급 시험 합격에 자신 있어 하던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강단에 서서 많은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열강하는 그녀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어제는 잉아터 식구들이 구미에 있는 한 입양 가정의 사업장을 방문했다. 직장 체험 프로그램 일환으로 공장을 돌아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내가 살아보니 그냥 되는 일이 없더라구요. 열심을 다해서 힘들인 것만이 결실이 있었어요.” 라며 격려해 주시는 사업장 대표인 입양부모님의 말씀에 자극을 받고,“우리 철현이도 저런 훌륭한 사업가가 되도록 열심히 키울래요~.” 라고 다짐했다는 철현이 엄마 솔이씨. 그들이 사는 열심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대한 걱정보다는 당차게 해쳐 나갈 철현이와 그 아이의 엄마 솔이씨의 멋진 모습을 그려본다.